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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3-14 대패했지만' MLB 최강팀 다저스 상대한 키움 "값진 경험을 했다"

"값진 경험을 했다."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를 상대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연습경기에서 3-14로 패했다. 이날 키움 타선은 장단 6안타 15삼진으로 침묵했고, 투수진은 17안타 11볼넷으로 고전하며 대패했다.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MLB 최강팀을 맞아 좋은 경기를 치렀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거다. 가슴 뜨거운 경험이었다"라며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4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했다. 오타니를 상대로 삼진을 2개 잡아냈다. 홍원기 감독은 후라도에 대해 "개막전 등판을 위해 4이닝 80구를 던지게 했는데,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더라. 구종을 다 섞어가면서 시험했던 투구였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후라도가 미국 MLB에서도 오타니에게 강했다는 말에 대해선 "다저스 선수들도 서울에 온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고 몸도 많이 무거울 거다. 강하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라고 전했다. 후라도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면서 오타니에 22타수 4안타로 우위를 보인 바 있다. 이날 송성문이 유일하게 2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득점을 책임졌다. 홍원기 감독은 "겨울에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던 선수다. 어제까지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오늘을 계기로 개막전까지는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선 "오늘도 (개막전 전) 경험 차원에서 어린 선수들이 등판을 했는데, 패기 있게 던지는 걸 주문했다"라면서 "KBO리그에 잘 적응하도록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걸 강조했는데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홍 감독은 "선수들도 TV에서나 보던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고 같이 그라운드에서 호흡한다는 거 자체가 큰 경험일 것이다. 큰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고, 성장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17 16:02
메이저리그

'1조 7200억원' 쓴 LA 다저스, 파워랭킹서 첫 1위 평가 "꿈만 같은 오프시즌 보냈다"

이번 겨울 끝없는 투자로 우승 의지를 불태운 LA 다저스가 2024시즌 전력 평가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미국 ESPN 방송은 6일(한국시간) 2024시즌 첫 파워랭킹을 소개했다. 다저스는 2023시즌 마지막 랭킹에서 3위였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1위에 올랐다.겨울 내내 공들인 투자가 높이 평가 받았다. ESPN은 "다저스의 오프시즌은 절대적인 꿈이었다"며 "오타니 쇼헤이와 일본에서 3년 연속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10억 달러(1조 3323억원)를 쏟았다. 그러고도 충분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선발 투수 중 한 명인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영입했다. 또 FA 시장에서 최고의 코너 외야수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도 계약했다. 그들은 절대적인 전력을 갖췄고, 또 다른 100승 시즌 그 이상을 앞두고 있다"고 호평했다.매체의 평가처럼 다저스의 올 겨울 투자액은 MLB 역사상 최고 규모였다. 오타니가 10년 7억 달러(9328억원)로 역대 최고 계약 신기록을 썼다. 야마모토는 12년 3억 2500만 달러(4331억원)로 투수 역대 최장, 최고액 계약 기록을 세웠다. 글래스나우는 트레이드 후 5년 1억 3500만 달러(1799억원) 연장 계약을 맺었고 에르난데스는 1년 2350만 달러(314억원)에 계약했다. 베테랑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가 1년 900만 달러(12억원), 불펜 투수 조 켈리가 1년 800만 달러(107억원)에 잔류했다. 여기에 왼손 투수 제임스 팩스턴에게 다시 보장 700만 달러(93억원) 계약을 안겼고, 지난 시즌 다저스로 이적 후 평균자책점 0.70 극강의 활약을 펼친 라이언 브레이저도 6일 2년 9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야마모토의 친정팀 오릭스 버팔로스에 주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보상금 5000만 5000달러까지 합치면 다저스의 올 겨울 지출 규모는 약 12억 9112만 달러(1조 7192억원)에 달한다.불안 요소도 있다. ESPN은 "그들의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는 건 당연하다"며 "오타니는 2025시즌까지 등판하지 않을 것이고, 야마모토는 MLB 타자들을 상대해본 적 없다. 글래스노우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두 번째로 그 수술을 받은 워커 뷸러도 그렇다. 팩스턴은 부산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막대한 투자를 감행했다고 전력이 독보적인 것도 아니다. 주요 전력 보강이 끝난 후에도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을 비롯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 시점 파워랭킹 1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꼽았다. 지난해 104승을 거두고 단일 시즌 팀 홈런 타이기록(307개)을 세운 전력이 올 시즌도 여전하다. 선발진에 베테랑 왼손 투수 크리스 세일을 더하는 등 기대치가 높다. ESPN이 다저스를 조금 더 높이 평가했지만, 애틀랜타 역시 이번 랭킹에서 2위로 다저스의 뒤를 쫓았다. 매체는 "애틀랜타는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냈다"면서도 "세일이 건강을 유지한다면 여전히 최고 수준의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는 라이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ESPN은 "텍사스는 중계권 문제가 정리된다면 2연속 우승을 준비해야 한다. 제이콥 디그롬이 토미존 서저리에서 회복하며 날아오르길 기다리고 있다. 텍사스는 남은 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든 우승에 도전하기 좋은 상황에 있다"고 낙관했다. 김하성이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6위로 중위권에 위치했다. ESPN은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 사망으로 흔들리는 샌디에이고는 오프 시즌 동안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후안 소토와 조시 헤이더가 떠났고 블레이크 스넬도 떠날 거다"며 "저렴하게 쓸 수 있는 투수들로 그들을 대체했다. 하지만 여전히 외야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1루수나 지명타자로 쓰기 위해 타자를 영입할 수도 있다. 정상급 선발 투수와 계약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는 트레이드로 수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정후가 자리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이정후 등 타자들의 활약 여부가 아닌 투수진 구성을 핵심으로 바라봤다. ESPN은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로 던져본지 오래된 구원 투수 조던 힉스와 계약했고, 시즌 중반까지 돌아오지 않을 에이스 로비 레이를 트레이드해서 영입했다"며 "힉스가 선발로 잘 던질 수도 있고, 레이가 돌아와 마지막 두 달 동안 사이영상을 수상했을 때(2021년)처럼 던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알렉스 콥이 엉덩이 수술을 받고 빠진 것처럼 물음표가 남았다"고 우려했다. 이정후에 대해서는 "이정후 영입 이후에도 타선에 구멍이 많다"고 덧붙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6 10:29
메이저리그

'불펜 24위' WS 우승팀 텍사스…통산 175세이브 베테랑 영입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불펜을 보강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스포츠 전문채널 ESPN 보도를 인용해 '텍사스가 베테랑 오른손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계약 총액은 1100~1200만 달러(147~16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은 '텍사스의 40인 로스터가 꽉 찼기 때문에 계약이 공식화하면 그에 상응하는 움직임(엔트리 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2008년 MLB에 데뷔한 로버트슨은 통산(15년) 175세이브를 기록 중인 전문 불펜 자원이다.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탬파베이 레이스,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두루 거쳤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34세이브 이상을 해내며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았다. 지난해에는 뉴욕 메츠와 마이애미에서 62경기 등판, 6승 6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로버트슨의 정규시즌 793경기, 포스트시즌 43경기 등판은 현역 투수 중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은 기록'이라면서 '지난 5월에는 역사상 14번째로 불펜 1000탈삼진을 달성했다'고 부연했다. 텍사스는 불펜이 약점이다. 지난해 WS 우승을 차지했으나 정규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4.77로 MLB 30개 팀 중 24위에 머물렀다. 세이브 확률도 47.6%(63회 중 30회)로 높지 않았다. 가을야구에서 젊은 투수진의 깜짝 활약으로 '기적'을 만들어냈으나 연속성을 유지하려면 외부 수혈이 필수적이었다. 공교롭게도 오프시즌 윌 스미스와 아롤디스 채프먼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나 불펜 뎁스가 더욱 약화한 상황이었다. 지난달 베테랑 불펜 커비 예이츠(통산 62세이브)에 이어 로버트슨까지 영입,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MLB닷컴은 '스미스와 채프먼이 FA로 떠난 상황에서 로버트슨과 예이츠가 합류해 안정화가 절실한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15:32
프로야구

노시환 끝내기 안타...APBC 대표팀, 호주전 연장 승부치기 끝에 진땀승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류중일호가 호주에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호주와의 예선 1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타선 공격력이 가라앉은 상황에서 투수진이 힘을 냈다. 선발 투수 문동주가 5와 3분의 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불펜 투수 김영규·신민혁·최지민·최승용·정해영이 연장 10회 초까지 무실점을 합작했다. 2-2 동점이었던 연장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홈런왕(31개) 노시환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최정예 멤버로 나선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에 7-8로 패했다. 스리런 홈런 2개를 맞고 무너졌다. APBC는 한국·일본·대만·호주 4개 리그 유망주(만 24세 이하·입단 3년 차 이내)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동생들이 형들의 패전을 설욕했다. 이 대회는 4개국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2팀이 결승전을 치른다. 호주를 꺾은 한국은 결승 진출이 유리해졌다. 한국은 경기 중반까지 끌려갔다. 문동주가 1회 초, 볼넷 2개를 내주며 1·3루 위기를 자초한 뒤 클레이턴 캠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먼저 점수를 내줬다. 2회 말 문현빈이 내야 안타, 나승엽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김형준이 중전 안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문동주가 6회 초, 선두 타자 알렉스 홀에게 다시 리드를 빼앗기는 솔로홈런을 맞았다.이날 문동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150㎞/h가 넘었다. 지난달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 이후 첫 실전 등판이었지만, 경기 감각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심판의 좁은 스트라이크존(S존)에 고전했다. 조심스러운 투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문동주는 102구 역투로 6회 초 2사까지 막았다. 한국은 이후 나선 불펜 투수들이 호주 타선을 잘 막아내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7회까지 끌려가던 한국은 8회 말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내야 기대주들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3루수로 나선 김도영이 WBC에도 출전했던 좌완 투수 다니엘 맥그라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 근처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어내며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승엽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뒤 김형준이 진루타를 쳤고, 항저우 AG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김주원이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마지막 위기를 잘 넘겼다. 9회 초 2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6회 문동주에게 홈런을 쳤던 홀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정해영은 10회 초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지키는 야구'로 역전 기세를 탄 한국은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선두 타자 노시환이 끝내기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17일 오후 7시, A급 유망주들이 대거 가세한 일본을 상대로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호주전에서 승리했지만, 4번(3·4·5·7회)이나 주자 2명을 내보내고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한 타선의 집중력은 보완점으로 떠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6 16:40
메이저리그

쿨하게 원투 펀치 포기…코헨은 연봉과 유망주 중 뭘 고를까

시즌 전 막대한 투자로 우승에 도전하던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확실하게 올 시즌 도전 의지를 접었다. 남은 건 무얼 얻느냐다.뉴욕 지역방송 SNY 앤디 마티노 기자는 30일(한국시간) "메츠와 텍사스가 맥스 슈어저(39) 트레이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 슈어저의 승인 여부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매체 리포터인 스티브 겔브스는 "슈어저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푸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남은 건 '돈'이다. 슈어저는 MLB 최고 연봉 선수다. 지난 2021년 메츠와 FA(자유계약선수)로 3년(2년에 선수 옵션 1년) 계약을 맺었는데 평균 연봉이 4333만 달러(55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옆구리 부상으로 출장 경기는 적었으나 11승5패 평균자책점 2.29 173탈삼진 호성적을 거뒀다. 반면 올해는 부상이 심해지고, 구위도 떨어졌다. 19경기 등판하는 동안 9승 4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23피홈런을 기록하는 등 세부 성적은 더 크게 떨어졌다.그런 슈어저여도 올해 트레이드 마감 시장에서는 최대어다. 지난해부터 포스트시즌 규모가 확대된 데다 올 시즌 성적이 오른 팀이 여럿이다. 대표적인 게 텍사스 레인저스다. 시즌 60승 44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기록, 수년 간 암흑기에서 탈출하는 중이다. 텍사스는 전체 1위 수준의 강타선을 자랑하나 팀 평균자책점 4.22(16위)로 투수진 구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선발진(평균자책점 3.86)이 그나마 준수하나 제이콥 디그롬의 토미존 서저리 이탈이 치명적이다.양 팀의 수요가 맞았다. 트레이드는 사실상 확정이다. 남은 건 내용이다. 슈어저의 높은 평균 연봉은 내년까지 유지된다. 선수 옵션이 있긴 해도 FA 선언할 가능성은 낮다. 남은 기간 5000만 달러 이상 몸값이 남은 그의 연봉을 고스란히 텍사스가 부담하면 반대 급부도 그만큼 낮아진다. 지금의 슈어저에게 연 4333만 달러를 지불할 팀은 아무도 없다.다른 구단주라면 연봉을 부담하게 하고 대가를 최소화할텐데 스티브 코헨이 변수다. MLB 구단주 최고 부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지난 겨울 저스틴 벌랜더(2년 8666만 달러) 센가 코다이(5년 7500만 달러) 에드윈 디아즈(5년 1억 200만 달러) 브랜든 니모(8년 1억 6200만 달러) 등에 수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투자만큼 리셋도 확실하게 한다. 벌랜더 역시 이번 여름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코헨의 재정이라면 슈어저의 연봉을 '죽은 돈'으로 삼아도 크게 무리가 없다. 이미 구단주로 온 후 코헨은 높은 재정적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유망주를 모으는 전략을 취해왔다. 앞서 지난달 LA 에인절스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트레이드할 때도 연봉을 내주는 대신 유망주를 더 받아온 바 있다. 부담은 더 크겠지만, 슈어저의 연봉을 대거 지원한다면 유망주 대가도 커진다. 당장 코헨의 부담은 커져도 메츠의 미래는 더 밝아질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30 08:18
프로야구

[IS 포커스] 추신수의 직언 ‘학폭 역린’을 건드리다

추신수(41·SSG 랜더스)가 최근 미국 댈러스 지역의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선발에 대해 한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추신수는 일본은 국제 대회마다 새로운 얼굴을 많이 뽑는다면서 “언제까지 김광현(SSG) 양현종(KIA 타이거즈)이냐. 어린 선수 중 재능있는 이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고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등이 승선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일견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세대교체가 필요했다'는 비판부터 적절하지 않다. 대표팀 투수진 명단에는 김광현·양현종 외에도 고우석·정우영·김윤식(이상 LG 트윈스)·이의리(KIA)·소형준(KT 위즈)·곽빈·정철원(이상 두산 베어스) 등 20대 투수들이 대거 승선했다.야수는 경험이 아닌 실력 우선으로 선발했다. 메이저리거 3명(김하성·토미 에드먼·최지만) 전원과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 7명이 승선했다. 외국인(호세 피렐라)과 은퇴 선수(이대호)를 제외한 KBO리그 '베스트 7'이다. 20대 선수를 추가한들 백업이고, 주전과 실력 차도 크다. 명분이 충분했다. 화두에 오른 건 단연 안우진이다. 실력만 보면 대표팀 에이스다. 지난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 224탈삼진으로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휘문고 시절 학교 폭력(학폭) 징계 이력 탓에 이번 대표팀 관심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추신수는 안우진에 대해 “이해 안 되는 것들이 너무 많다.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장정지도 받았는데 국제대회는 못 나간다”고 지적했다. 또 “일찍 태어나 야구했다고 선배가 아니다. 불합리한 처지의 후배를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아무도 안 나선다”고도 말했다.안우진에 대한 '용서'는 추신수도, 대표팀 관계자도 언급할 수 없는 문제다. 안우진 측은 피해자들의 용서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그중 1명과는 용서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안우진 본인도 이 문제가 불거지자 "끊임없이 반성하고 속죄한다"면서도 "후배들에게 더 좋은 선배이지 못했다는 점, 선배로서의 훈계 차원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도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직접적인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보였다.학폭은 여전히 한국 사회의 '역린'이다. 최근 OTT 넷플릭스에서 가장 뜨거웠던 작품도 학교폭력을 다룬 '더 글로리'였다. 높은 수위의 폭력 묘사에 더해 피해자에게 남기는 신체적·정신적 상흔을 심도 있게 묘사해 호평받았다. 학폭 문제는 여전히 한국 사회에 남아있고 관심도 뜨겁다. '용서가 쉽지 않다'고 국민정서를 이야기할 시기가 아직 아니다. '메시지'도 그랬지만, '메신저'도 문제다. '프로 선수' 추신수와 '국가대표' 추신수의 위상은 조금 다르다. 추신수는 지금까지 두 차례의 성인 국가대표팀에 승선했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도 누렸다.그 후 국제대회에서 더는 추신수를 볼 수 없었다. 2013년 WBC 때는 트레이드 후 새 팀과 중견수 포지션 적응을 이유로 불참했다. 2017년 WBC 때는 부상으로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허락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스토리를 모르신다"며 부상을 우려한 구단이 만류했고, 남은 계약에 책임을 느껴 불참했다고 해명했다.대표팀에 불참한 추신수는 2013년 후 7년 1억3000만 달러의 초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에 성공했다. 2017년 불참 후에는 149경기 출전 22홈런으로 그가 말한 '책임'도 다했다. 그가 떠난 대표팀은 두 차례 모두 1라운드 탈락에 그쳤다. 개인적 판단을 인정하더라도 대표팀 구성에 대해 비판할 자격이 있을지는 물음표가 따른다.추신수 본인도 '사건·사고'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지난 2011년 5월 2일 미국에서 음주운전(혈중알코올농도 0.201%)으로 적발돼 논란을 빚었다. '어렵다'던 용서도 2년 만에 이뤄졌다. 2013년 그가 300출루를 기록한 후 FA 대박을 이루자 모든 미디어와 팬들이 그를 치켜세웠다.지난 2년간 추신수의 직언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그의 한 마디가 방아쇠가 돼 잠실야구장을 비롯해 각 구장 원정 라커룸들이 개선됐다. 잡음이 나던 이대호의 은퇴 투어는 모두의 축제로 마무리됐다. 이번 발언은 다르다. 야구계가 얻을 건 없고, 역린만 건드린 셈이 됐다.차승윤 기자 2023.01.25 00:01
프로야구

[IS 포커스]만루서 2K...강인한 모습으로 돌아온 KIA 김기훈

연승은 실패했고, 5강 수성은 다시 한번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KIA 타이거즈는 큰 희망을 봤다. '제2의 양현종'으로 기대받던 좌완 투수 김기훈(22)이 한층 강인해진 모습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KIA는 지난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상대 선발 드류루친스키로부터 6이닝 동안 2점밖에 뽑지 못했다. 7명이 등판한 투수진은 5점을 내줬다. 5위 KIA는 전날(22일)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 속에 9연패를 끊고, NC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다시 승차가 0.5경기로 좁혀졌다. 승리한 1차전도 득점은 3점뿐이었다. 가라앉은 타선이 고민을 안겼다. 위안은 있었다. 상무 야구단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1차 지명 유망주' 투수 김기훈이 남은 정규시즌 팀 마운드 운영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능력을 증명했다. 김기훈은 KIA 선발 임기영이 1사 뒤 볼넷과 연속 안타로 1점, 다시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가 이어졌던 3회 말 1사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2020년 10월 23일 LG 트윈스전 이후 702일 만에 1군 복귀전이었다. 김기훈 첫 타자로 상대한 닉 마티니를 3구삼진 처리했다. 초구 슬라이더 뒤 2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진 노진혁과의 승부에서도 시속 149㎞ 강속구를 뿌리며 삼진을 솎아냈다. KIA는 3회 비록 1점을 내주며 1-2로 리드를 빼앗겼지만, 실점은 최소화했다. 김기훈은 4회 초 선두 타자 이명기에게 안타, 1사 뒤 김주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민우에게 좌측 선상 텍사스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손아섭을 내야 뜬공,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상대한 양의지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민우에게 허용한 적시타도 빗맞은 타구가 야수들 사이에 떨어지는 불운이 있었다. 이날 직구의 구위는 당장 셋업맨으로 투입될 수 있을 만큼 묵직했고, 체인지업의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김기훈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다. 당시 스프링캠프에서 그의 투구를 지켜본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도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시속 150㎞대 강속구를 뿌리는 왼손 투수. 당연히 팀 선배이자 리그 대표 투수인 양현종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김기훈은 맷 윌리엄스 전 감독 체제에서 성장이 더뎠다. 결국 2020시즌 종료 뒤 입대를 선택했다. 잠시 1군 현장을 떠나 있었지만, 그의 이름은 후반기 개막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언급됐다. KIA 불펜진에 부상자가 속출했고, 최근엔 불펜 난조로 연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팀이 올 시즌 가장 큰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돌아온 김기훈은 복귀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기존 셋업맨 장현식과 전상현의 짐을 덜어줄 지원군으로 기대받기 시작했다. 김기훈이 가세한 KIA가 남은 시즌 어떤 마운드 운영을 보여줄 지관심이 모인다. ' 안희수 기자 2022.09.24 09:30
프로야구

[IS 잠실]'안재석 나가면 호세가 해결' 두산, KIA 꺾고 3연패 탈출

두산 베어스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3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가 6회 초 연속 볼넷으로 위기에 놓였을 때는 베테랑 불펜 투수 이현승이 마운드에 올라 불을 껐다. 신예 셋업맨 정철원이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두산은 시즌 32승(2무 37패)째를 거뒀다. 22일 SSG 랜더스전부터 이어진 3연패도 끊었다. KIA는 투수진은 잘 막았지만, 타자들이 침묵하며 이번 시리즈 스윕(3연승)에 실패했다. 두 팀의 승부는 선발 투수 임기영(KIA)과 최원준의 투수전으로 경기 중반까지 펼쳐졌다. 0-0 균형이 6회까지 이어졌다. 두산은 5회까지 임기영을 상대로 1안타도 치지 못했다. 그러나 투수들이 6회 초 2시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뒤 이어진 공격에서 힘을 냈다. 9번 타자 안재석, 1번 타자 안권수가 임기영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2번 타자 양창열이 희생번트 임무를 수행하며 두 주자를 진루시켰다. 간판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전진수비한 KIA 내야진을 무력화하는 외야(왼쪽) 뜬공을 치며 3루 주자 안재석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팽팽하던 균형이 깨졌다. 행운도 따랐다. KIA 벤치는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을 고의4구로 걸렀다. 그러나 5번 타자 양석환이 임기영을 상대로 우측 텍사스 안타를 생산했다. 빗맞은 타구가 외야수와 내야진 사이 우측 선상에 떨어졌다. 2루 주자 안권수가 홈을 밟았다. 2-0으로 앞선 두산은 7회 초 수비에서 셋업맨 정철원을 투입,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은 7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위 타선에서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양창열과 페르난데스가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더했다. 5-0으로 앞선 두산은 8회 공격에서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안재석이 시즌 1호 홈런을 스리런으로 장식하며 8-0으로 달아났다. 9회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가 연속 출루에 이어 김선빈에게 홈런까지 허용하며 4점을 내줬지만, 안재석의 홈런으로 넉넉한 리드를 잡고 있던 두산은 리드를 지켜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2022.06.26 20:21
야구

성적 부진 양현종, 결국 마이너리그로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결국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텍사스는 17일(한국시각)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투수 이안 케네디를 등록하고, 양현종은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지난 4월 27일 빅리그로 콜업됐다. 곧바로 LA 에인절스전에 등판한 양현종은 4와 3분의 1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후에도 꾸준히 구원 등판하던 양현종은 마침내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네 차례 선발 기회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특히 5월 26일 에인절스전 3과 3분의 1이닝, 31일 시애틀전 3이닝 3실점에 그친 뒤엔 다시 불펜으로 밀려났다. 지난 12일 LA 다저스전에서도 1과 3분의 1이닝 2실점에 그치며 시즌 성적은 3패, 평균자책점 5.59까지 떨어졌다. 결국 텍사스는 양현종을 내려보내는 결정을 내렸다. 양현종이 다시 올라올 지, 언제일지는 알 수 없다. 여전히 텍사스 투수진이 안정적이진 않지만 유망주들에게 먼저 기회가 갈 가능성이 높은 게 현실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6.17 08:25
야구

류현진 올스타 예상한 ESPN "검증된 류현진, 숫자보다 더 좋은 선수"

류현진(34)이 다시 한번 올스타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미국 ‘ESPN’이 10일(한국시간)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출전 예측 명단을 발표했다. 매체는 “7월 14일 올스타전까지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두 달여 간의 성적은 양대 리그 올스타 명단을 채우기에 충분하다”며 “올 시즌 성적도 주목하겠지만 최근 몇 시즌의 활약도 고려했다”고 이번 선정 기준을 정했다. 류현진은 팀 동료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2루수 마커스 세미엔과 함께 선발 투수 중 한 사람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수년간 꾸준했던 성적 덕분이다. 매체는 “시즌 두 달간 기록이 비슷한 투수 중에서라면 검증된 선수를 고르겠다”라며 “토론토가 버팔로(샬렌 필드)로 이전하기 전 더니든(TD 볼파크)에서 던지던 모습을 고려한다면 류현진의 성적은 평균자책점 3.23 그 이상으로 인상적이다”라고 소개했다. 올 시즌 토론토는 홈구장 로저스 센터를 사용하지 못하고 스프링캠프 시설인 플로리다 더니든 TD 볼파크, 뉴욕 버팔로 샬렌 필드를 나눠 사용하고 있다. 두 구장 모두 시설이 메이저리그 구장에 미치지 못하고 타자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자연히 류현진을 비롯한 투수진에게는 험난한 환경이다. TD 볼파크를 사용하는 동안 류현진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2로 호투했으나 샬렌 필드로 이전한 첫 경기에서 휴스턴을 상대로 5⅔이닝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올스타전에 선정될 경우 개인 통산 2번째 MLB 올스타전 출전이다. 류현진은 지난 2019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쟁쟁한 투수들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영광을 누렸다. 당시 류현진은 올스타전 전까지 평균자책점 1.73 10승 2패로 전반기 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며 당당히 첫 등판의 영예를 차지했다. 한편 ESPN은 류현진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투수진으로 게릿 콜(뉴욕 양키스), 쉐인 비버(클리블랜드), 타일러 글래스노(탬파베이), 카일 깁슨(텍사스), 잭 그레인키(휴스턴), 존 민스(볼티모어), 스펜서 턴불(디트로이트)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ESPN이 예상한 선발 투수는 게릿 콜이다. 콜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20 6승 3패 fWAR(팬그래프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3.0(아메리칸 리그 1위)을 기록 중이다. 토론토 팀 동료인 게레로와 세미엔은 해당 포지션 리그 최고의 선수로서 올스타 선발 출장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은 “게레로는 뛰어난 타격 덕에 수비가 뛰어나지 않아도 fWAR 1위다”라며 “현 MVP 레이스의 선두주자다”라고 평가했다. 세미엔에 대해서는 “2020년 MVP 투표 3위를 했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며 “타율, 파워, 8번 뛰어 8번 성공한 도루에 수비력까지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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